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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원일기 법정 스님의 유언 (1)
2014-01-26 14:53:04
문경오미자농원 <> 조회수 130
183.99.159.16

죽게 되면 말없이 죽을 것이지 무슨 구구한 이유가 따를 것인가.

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레 죽는 사람이라면

의견서(유서)라도 첨부되어야겠지만

제 명대로 살 만치 살다가 가는 사람에겐
그 변명이 소용될 것 같지 않다.
그리고 말이란 늘 오해를 동반하게 마련이므로,
유서에도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.

그런데 죽음은 어느 때 나를 찾아올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

그 많은 교통사고와 가스 중독과 그리고
원한의 눈길이 전생의 갚음으로 나를 쏠는지 알 수 없다.

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죽음 쪽에서 보면
한 걸음 한 걸음 죽어 오고 있다는 것임을 상기할 때,
 

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,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 것이 아니다

죽음이 언제 어디서 나를 부를지라도
"네" 하고 선뜻 털고 일어설 준비만은 되어있어야 할 것이다.

그러므로 나의 유서는 남기는 글이기보다
지금 살고 있는 '생의 백서(白書)가 되어야 한다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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